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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악역"이 없어도 재미가 쏠쏠했던 드라마 13편+3편 추가

by falling star 2019. 10. 17.

'악역=연기파배우', '악역=드라마흥행'이라는 공식처럼 극중 '악역'이 주인공들을 더 빛내주기도 하고, 극의 탄탄함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이게 나쁘다는 건 아닌데 그래도 가끔 '악역'에 지치는 순간들이 있다. 개연성 없이 화만 내고, 온갖 악행만 저지를 때, 특히 더ㅠㅠ

그럴때면 주연들도 고구마 백개를 먹은 것처럼 답답하고, 악역은 악역대로 말도 안되는 나쁜 짓이나 저지르고.. 그런 거 보면 악역이 나오는 드라마를 보고 싶지 않아진다. 현실도 팍팍한데 드라마에서까지 막장 악역 보고 싶지 않아ㅠㅠ

특히 선더여왕 VS 미실처럼 쫄깃쫄깃하게 대립하지 않는 이상 무조건 악쓰는 악역들이 나오는 드라마를 선호하지 않아 악역없는 드라마 위주로 보는 편이다.

나름 악역이라고 나오는 것 같아도 미운 4살처럼 구는 정도인 드라마가 보기 편할 때가 많음 ㅠㅠ 그래서! 악역이 없으면 재미가 반감된다는 편견을 깨부수고, 악역 없이도 엄청난 재미를 선사했던 드라마들을 찾아서 모아보았다. 쓰다보니 몇 개 정주행하고 싶은게 생겼어...!

+3편 정도 추가했는데, 이후에도 생기면 또 추가할 예정 :)

 

1. SBS '그대, 웃어요' (2009~2010)

대개 가족극, 특히 주말극에는 여주인공을 못살게 괴롭히거나, 남주인공을 궁지로 몰아넣는 악역이 한 명씩은 있기 마련. 그러나 드라마 '그대, 웃어요'에서는 그런 악역은 찾아볼 수가 없다. 주위에서 있음 직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아낸 따뜻하면서도 유쾌한 작품.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이다. 특히 부모님이 간만에 드라마를 챙겨본 작품이기도 해서 더 정이 가는 듯하다. 부모님 덕분에 같이 챙겨보기 시작했고, 오랜만에 티비 앞에 온가족이 두런두런 모일 수 있게 해줬던 드라마. 극중 이민정과 정경호 커플도 너무 사랑스러웠음. 그리고 이 둘이 극중에서 결혼할 때 천호진, 정경호 등이 같이 프로포즈하는 것보고 너무 멋있었다. 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 남편이 아내에게... ㅠㅠ

 

2. SBS '질투의 화신' (2016)

드라마 제목에 '질투'가 들어있어 얼핏 '화르륵' 타오를 것 같은 악역이 있을 거라 생각될 수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남녀 간의 오고 가는 사랑과 브로맨스를 방불케하는 우정 속에서 언뜻언뜻 피어나는 귀여운 질투가 있을 뿐. 공효진은 사랑스럽고, 고경표와 조정석은 멋있고 웃겼더랬다. 그리고 서지혜는 걸크러쉬 쩔고.

 

3. tvN '응답하라' 시리즈

응답하라 1997, 1994 그리고 1988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며 공감과 추억을 소환시킨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그 시절, 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추억과 감동이 깃들어있는 작품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응사를 제일 좋아한다고 말하고 다녔는데, 언뜻언뜻 응칠이 사무치게 생각날 때가 있다. 그리고 응팔의 아련함이 물씬물씬 치밀 때가 있고.

 

4.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 (2016)

조석 작가의 웹툰 '마음의 소리'가 원작인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 일상생활을 다룬 작품으로 악역은 전혀 없고, 소위 '병맛'이라 불리는 코믹함이 가득할 뿐. 스크롤을 조금만 내려도 이광수 입만 보임. 키가 정말 크다 :)  여전히 챙겨보는 웹툰이기도 하다. 장수웹툰임 정말.

 

5. KBS2 '그들이 사는 세상' (2008)

드라마 PD와 작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노희경 작가의 '그들이 사는 세상'.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 몸을 부대끼고 사는 동료와의 우정은 물론 남녀의 사랑도 현실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노희경 작가 작품은 참.. 현실성이 짙어 공감이 많이 간다. 대사 하나하나, 연출 하나하나 놓칠 수 없기도 하다. 그중 나는 그사세를 참 좋아하는데, 선배라는 단어가 그렇게 매력적이었나 싶고. 배경음악도 사랑하..는데 알람으로 설정했다가 몇 년동안 싫어지기도 했.. ㅋㅋㅋㅋ

생각해보니 노희경 작품에는 악역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 듯.

 

6. SBS '보스를 지켜라' (2011)

부잣집 사모님들이 흡사 악역처럼 보일 순 있지만 힘써볼새도 없이 여주인공인 최강희에게 번번이 당한다. 또 노은설(최강희 분)을 엄청 괴롭힐 것 같았던 서나윤(왕지혜 분) 역시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캐릭터로 나온다. 진짜 서나윤이 너무나도 귀엽게 나온다 ㅎㅎ 캐릭터 하나하나가 사랑스럽다.

 

7. SBS '연애시대' (2006)

본격 악역 없는 드라마 시대를 열게 해준 작품 1순위로 꼽히는 드라마 '연애시대'. 헤어져도 사랑의 끈을 놓지 못하는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멜로드라마다. 만남과 헤어짐, 사랑에 있어 매우 공감될 만큼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몇 번 정주행했었던 작품이다. 연애와 사랑은 언제나 어렵지만 이상하게 공감되는 드라마. 그리고 보면 볼수록 이하나랑 손예진이랑 언뜻언뜻 닮았다 :)

 

8. tvN '디어 마이 프렌즈' (2016)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꼭 봐야 할 인생 드라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살아있다"고 외치는 '황혼 청춘'들의 인생 찬가를 그린 드라마로 먹먹하면서도 감동을, 잔잔하면서도 진한 여운을 안기는 작품이다.

 

9. MBC '커피프린스 1호점' (2007)

서브남녀 모두 메인커플의 사랑을 방해하지 않는다. 보통의 로코드라마이지만 나쁜 짓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재벌가가 등장하지만 "우리 아들과 헤어져!"하면서 얼굴에 물을 뿌린다거나, "이거 먹고 떨어져"하면서 돈봉투를 던지거나 하는 등의 장면도 없다 :) 한결(공유 분)의 할머니가 은찬(윤은혜 분)을 잠시 반대하긴 했다. 은찬을 남자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 ㅎㅎㅎㅎ 오해가 풀리고난 후 더이상의 반대는 없었다 :)

10. JTBC '멜로가 체질' (2019)

이병헌 감독의 첫 드라마 도전 '멜로가 체질'. 이병헌 감독 작품답게 찰진 대사가 매력적이다. 그리고 이병헌 감독 작품을 보면 배우들이 무미건조하게 대사를 뱉는다 해야하나, 감정을 드러내지만 엄청난 기복은 없다고 해야하나.. 그런게 있다. 뭐, 툭툭 뱉는 말들이 좋긴하다 ㅎㅎ 그래서 이병헌 감독 특유의 느낌들이 드라마로 옮겨왔을 때 좀 더 신선한 느낌이 없지 않아있었다. 그리고 뭐 미운 구석이 있는 사람들은 있었겠지만 악역도 없고, 음해세력도 없고, 음모도 없다 ㅎㅎ 공감가는 상황들이 많다. 특히 30대가 많이 공감했다고.

 


11.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2018)

웹소설 누적 조회수 5천만 뷰, 웹툰 누적 조회수 2억 뷰..라니.. 대박이다. 여하튼 나는 웹툰으로 먼저 봤고, 재미있게 봐서 드라마로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기대했었다. 비서 김미소 역에 박민영이 캐스팅 됐다고 했을 때 뭐야, 만화랑 똑같잖아! 라며 높은 싱크로율에 만족했었지 ㅎㅎ 그리고 박서준이야 뭐 말할 것도 없이 훈훈하구요 :) 여기도 악역은 없다. 가볍게 볼 수 있는 눈호강 로코드라마다 :) 그리고.. 박민영 너무 이쁘다. 김미소 그자체임.


12.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2018)

착한 드라마. 힐링 드라마. 누군가들의 인생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를 놓고 사람들이 평한 말들이다. 나도 이 평들에 공감 :)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역이 없다. 다들 착하디 착한 사람들. 다들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자기반성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딱 어른들을 위한, 어른들의 동화같은 드라마.


13.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2019) 

악역없이도 눈물 짓게 만들고, 웃음 짓게 만드는 드라마. 한 회가 끝날 때마다 나오는 글귀들도 너무 좋았다.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드라마이다.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따숩게 만들어주는 드라마. 큰 기복없이 잔잔하게 흘러가지만 그게 또 너무 좋았던 드라마다. 다 좋아 다 좋아!! ㅠㅠㅠ

14. MBC '쇼핑왕 루이' (2016)

복잡한 소비의 도시,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 온실 기억상실남 '쇼핑왕 루이'와 오대산 날다람쥐 넷맹녀 '고복실'의 파란만장 서바이벌 로맨틱 코미디

출연 배우 : 서인국, 남지현, 윤상현, 임세미, 오대환, 강지섭, 김영옥, 엄효섭, 김선영, 김규철, 윤유선, 김보연, 황영희, 미람, 류의현, 남명렬, 김병철, 이재균, 차청화 등

 

15. MBC '역도요정 김복주' (2017)

바벨만 들던 스물한 살 역도선수 김복주에게 닥친 폭풍 같은 첫사랑을 그린 감성 청춘 드라마

출연 배우 : 이성경, 남주혁, 경수진, 이재윤, 안길강, 최무성, 장영남, 조혜정, 이주영, 강기영, 레이양, 지일주, 조수향, 오의식, 최웅, 정인기, 이정은, 유다인, 이빛나, 이종석, 서현, 지수, 이종화, 이수지, 김슬기 등

 

16. SBS '그 해 우리는' (2022)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로 끝났어야 할 인연이 10년이 흘러 카메라 앞에 강제 소환 되어 펼쳐지는 청춘 다큐를 가장한 아찔한 로맨스 드라마

출연 배우 : 최우식, 김다미, 김성철, 노정의, 박진주, 조복래, 안동구, 전혜원, 박원상, 서정연, 차미경, 허준석, 이승우, 박연우, 윤상정, 박도욱, 차승엽, 안수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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