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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가을되니 생각나는 '첫사랑' 관련 영화 19편

by falling star 2019. 10. 8.

조금은 춥지만 낮에 부는 기분 좋은 바람이 유독 마음을 간지럽히는 가을이 됐다. 가을이 되니 '가을탄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마음도 몽글몽글해졌다. 없던 첫사랑도 생각나게 만드는 이 계절이 참 쓸데없이(?!) 애틋하기까지 하다 ㅋㅋ 유독 가을에 첫사랑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참, 첫사랑이란 뭐길래 싶다. 시간이 흐른 후에도 가끔씩 불쑥불쑥 생각난다는 첫사랑, 희미해지긴 해도 완전히 잊을 수는 없는 것 같다던 그 첫사랑. 불쑥불쑥 치밀고 오는 첫사랑 생각에 가을이 더 쓸쓸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흠. 그래서 마침 가을이고, 마침 날이 살랑한 김에 가을에 유독 생각나는 '첫사랑' 관련 영화들을 모아보았다.

 

1. 클래식

 

영화 '건축학개론'이 있기 전에 '클래식'이 있었지. <첫사랑 영화>하면 대표적인 영화.

애절한 OST와 가슴 시린 스토리 때문에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영화 '클래식'. 어찌 보면 고전적인 러브스토리인가 싶지만, 그래서 더욱 가슴을 후벼파는 클래식한 영화이다. 꽤 많이 본 터라 더는 심쿵할 일은 없겠다 했는데.. 조승우가 불을 켜며 웃는 신에서 매번 심쿵하고, 울 일은 없겠다 했는데... 아직도 손예진과 조승우가 다시 만나서 눈물 흘리는 신에서 오열함 ㅠㅠㅠ

 

2. 나의 소녀시대

 

1980~90년대의 이야기를 담은 '응답하라' 시리즈의 대만 버전 같은 '나의 소녀시대'.

90년대 연예인에 열광하던 청소년들의 순수함 그리고 꿈과 우정, 사랑을 담아냈다. 풋풋한 첫사랑을 유쾌하면서도 잔잔하게 그린 '나의 소녀시대'에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스토리는 물론 OST 마저 호평을 받은 것은 물론 주연 왕대륙의 무한 매력을 알린 영화이다.

드문드문 생각나는 영화. 강당에서 린전신(여주)이 선생님들을 향해 당당하게 말을 하는 장면에서 울컥했었다.

마지막에 굳이 성인버전을 했어야 했나, 왕대륙과 송운화 그대로 갔어도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또 달리 생각하면 납득이 가는, 뒤늦은 감동이 오던 영화.

 

3.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의 정석 같은 영화였다. 서툴기만 했던 감정선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고, 그래서인지 뭔가 너무나도 그립고 아련하고 애틋한 영화이다. 그리고.. 결혼식 장면을 밝게 그려서 더 애틋하고 슬펐어 ㅠㅠㅠ 마음이 아려서 한 번 본 것도 감정이 차고 넘치는 영화ㅠㅠ

 

 

4. 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는 어릴 때부터 친구 사이였던 두 남녀의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는 만화를 먼저 봤고, 영화는.. 띄엄띄엄 본 것 같다. 참고로 만화와 영화의 결말이 다름!

 

5. 건축학개론

 

개봉과 동시에 전폭적인 공감을 얻으며 인기를 끌었던 영화 '건축학개론'. 한국 정서에 꼭 맞는 작품이라 더욱 내 얘기 같고, 내 마음 같은 작품이다. 당시에는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못하는 사람들의 사랑에 대한 감정을 잘 그려낸 것 같다. 또 영화에서 수지와 이제훈이 함께 들었던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 역시 첫사랑의 기억과 추억을 상기시켜줘 더욱 사랑받았다.

 

6. 플립

 

국내 영화팬들 중에 이 영화를 '인생 영화'로 꼽는 사람들이 많았음. 첫사랑의 바이블이라고 불리는 영화.

첫눈에 사랑에 빠진 소녀 '줄리'와 첫눈에 위기를 느낀 소년 '브라이스'가 펼치는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다. 특히 "누구나 일생에 한 번 무지개처럼 찬란한 사람을 만난단다"는 명대사는 크!

무지개처럼 찬란한 사람이라... 그런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나도 같이 찬란했으면 좋겠다.

 

7.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그림 같은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후회 없이, 그 어떤 것도 두렵지 않을 정도로 사랑을 했으며 슬프도록 아름다웠던 영화이다. 첫사랑 관련 영화는 아무래도 과거로의 여행이 담겨있어 그런지 너무나도 추억과 향수를 마구마구 부르는 것 같다 ㅠㅠ 그래서 더 애틋해지는 듯.

 

8. 러브레터

 

맞다. 첫사랑 영화하면 이 '러브레터'도 빼놓을 수가 없다. 여전히 내게는 순백의 이미지가 강렬한 영화. 1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어 재개봉되기도 했더랬다. 오겡끼데스까, 와타시와 겡끼데스.

 

9. 레터스 투 줄리엣 (Letters To Juliet)

 

작가 지망생 소피는 '줄리엣의 발코니'에서 우연히 50년 전에 쓰인 러브레터 한 통을 발견하고, 편지 속 안타까운 사연에 답장을 보낸다. 며칠 후, 소피의 눈앞에 편지 속 주인공 클레어와 그녀의 손자 찰리가 기적처럼 나타난다. 소피의 편지에 용기를 내어 50년 전 놓쳐버린 첫사랑 찾기에 나선 클레어, 할머니의 첫사랑 찾기가 마음에 안 들지만 어쩔 수없이 따라나선 손자 찰리, 그리고 그들과 동행하게 된 소피의 여정을 담았다. 동시에 이탈리아의 아름다움을 마구 볼 수 있어 영화를 보고 나면 이탈리아로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10. 연애소설

 

세 남녀의 첫사랑과 우정, 갈등과 죽음 등 다양한 모습을 담은 영화 '연애소설'. 결말을 두고 사람들의 호불호는 갈리지만 진한 여운과 잔잔한 울림을 더해주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11. 워크 투 리멤버

 

맨디 무어의 주연 데뷔작이기도 한 '워크 투 리멤버'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작은 마을 벤포트의 고등학교에서 보수적인 제이미와 무모한 젊음을 즐기는 랜든 사이에서 싹트는 연애 감정을 다룬 영화. 순진한 소녀 제이미와 반항아 랜든이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을 키웠지만, 제이미가 백혈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고 비극을 맞게 되는 슬픈 사랑 이야기다. 맨디 무어가 직접 부른 삽입곡 'Only Hope'가 큰 인기를 끌었었지.

 

12. 청설

 

사랑하고 싶게 만드는 매력적인 이야기와 배경이 담겨있는 영화 '청설'. 부모님의 도시락 전문점 일을 돕고 있는 티엔커는 배달을 나갔다가 만난 양양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러나 청각장애인인 언니 샤오펑을 뒷바라지해야 하는 그녀에게는 사랑을 시작할 여유가 없었다. 어렵사리 첫 데이트에 성공하지만 저녁에 샤오펑은 사고를 당하고, 양양은 죄책감에 티엔커를 점차 멀리하게 된다. 잔잔하게 흐르는 이 영화는 맑고 깨끗한 사랑 이야기를 순수하게 들려준다.

 

13.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게 된다는 영화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화려하진 않아도 문득문득 생각나는 여운 진한 영화이다. 누군가는 이 영화를 '사랑은 표현하지 않으면 그리움과 아쉬움만 남게 된다'고 평하기도 했다. 진짜.. 표현하지 못한 사랑은.. 전하지 못해 더 아쉽고, 더 그리워지는 것 같다. 

 

14. 시간을 달리는 소녀

 

우연히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알아채고 원하는 시간으로 마음대로 조절하며 벌어지는 마코토의 이야기를 담았다. '인생 영화'로 꼽는 사람들도 많은 대표 애니메이션 중 하나. "미래에서 기다릴게"

 

15.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첫사랑의 아이콘 차태현과 손예진이 출연한 영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아이큐 148의 수재인 손태일의 관심은 공부가 아닌 오직 첫사랑 일매이다. 이에 일매의 아버지는 사람 한 번 만들어보려고 전국 30만등 하는 태일에게 전국 3천 등 안에 들면 일매를 주겠다고 공언한다. 말도 안 되는 제안에 더 말도 안 되게 덤벼든 태일은 2년 만에 전국 3,000등 안에 들고 내친김에 서울대 법대까지 합격한다. 본격적으로 태일은 사법고시 공부하랴, 일매가 딴 남자 만나나 감시하랴, 첫사랑 지키기에 바쁘다. 이게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그랬나? 기억이 안나네. 

 

16. 너의 이름은

 

2017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혔던 '너의 이름은'. 꿈속에서 뒤바뀌는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사랑과 기적에 관한 이야기다. 영상미와 OST가 뛰어나다.

 

17. 러브 미 이프 유 데어 (Love Me If You Dare)

 

어릴 적부터 살벌한 내기를 하며 놀던 줄리앙과 소피는 어느새 서로에게 빠져든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감정을 감추고 결국 꼬일 대로 꼬이게 된다. 자신의 결혼식까지 내기로 망쳐버린 소피에게 줄리앙은 결국 절교를 선언한다. 그러나 10년 뒤 유부남이 된 그에게 어린 시절 소피와 가지고 놀던 사탕상자가 배달되고, 두 사람의 위험한 내기는 다시 시작된다.

 

18. 말할 수 없는 비밀

 

예술 학교로 전학 온 피아노 천재 상륜은 학교를 둘러보던 중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의 주인공 샤오위를 만난다. 둘은 애틋한 마음이 싹트지만 상륜이 샤오위를 더 알고 싶어 할 때마다 그녀는 비밀이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만 짓는다.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와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가 가득한 영화. 사실 개인적으로 첫사랑 영화의 느낌보다는 음악 관련 영화의 느낌이 더 진함. 당시 볼 때 "자식 키워봐야 소용없구먼"이라고 했었....ㅋㅋㅋ 아부지도 혼잔데...ㅋㅋㅋㅋ 그치만 모든 피아노 장면들은 사랑함.

 

19. 5월 1일

 

같은 학교의 동급생인 17살의 린커밍과 왕레이. 왕레이를 향한 마음을 짓궂게 표현하는 린커밍과 그런 그가 부담스럽지만 자꾸 눈길이 가는 왕레이. 그러던 어느 날, 린커밍은 용기 내서 왕레이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그 마음은 온전히 전달되지 못한 채 둘의 열일곱은 끝이 난다. 20년 후 한 아이의 엄마로, 한 여자의 남자로 살아가는 두 사람. 반복되는 일상에서 우연히 왕레이를 꼭 닮은 소녀를 마주친 린커밍은 다시 한번 그녀를 떠올리게 된다. 여전히 기억 속에 남아있는 첫사랑을 끄집어내게 되는 영화이다. 대만 영화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명작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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