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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서브병 제대로 유발시켰던 드라마 속 서브남주 12

by falling star 2019. 10. 7.

남주와 여주가 서로의 마음을 열심히 확인해나가며 사랑의 꽃을 피우고 있을 때 옆에서 지켜보며 마음아파하는 이들이 있다. 아무리 열심히 자신들의 마음을 어필해도 여주의 마음에는 닿지 않는, 그래서 시청자들이 볼 때 더 짠해하고 눈길을 줄 수밖에 없는 서브남주들. 일부 드라마에서는 서브들이 악행을 일삼으며 사랑을 쟁취하려다 파멸의 길로 걷기도 하지만 요즘 드라마들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뭐랄까. 이런 벤츠가 없을 정도다. 그래서 마음이 더 짠해온다. 여러 매력들로 주인공만큼이나 화제를 모으고, 사랑을 받았던 서브남주들이 있다. 과거 드라마 <파리의 연인> 이동건이 그랬고("여기 너 있다" 캬~~~ ), 더 옛날 드라마인 <가을동화>에서 원빈이 그랬고("얼마면 되겠냐" "얼마 줄 수 있는데요?")... 또 <마이걸>에서 이준기도 그러했다 ("다른 사람 좋아할거면 내 눈에 이쁘지나 말든가"라니.. ㅠㅠㅠ 남주 여주보다 더 자주 울었던 서브남주이기도 하다. 감독님이 이준기 우는 모습이 예뻐서 자꾸 울렸다고밖에 생각이 안됨 ㅋㅋㅋㅋ)여하튼 !!! 이들 외에도 많은 서브남주들이 있는데....... 서브병 제대로 유발시켰던 드라마 속 서브남주들을 모아모아보았다.

 

서브여주는 https://lovebluesky.tistory.com/entry/서브병-제대로-유발시켰던-드라마-속-서브여주-5


1. 응답하라 1994 '칠봉이'(김선준) (배우 유연석)

진즉에 쓰레기가 남주인 줄 알았기에 더 짠했던 칠봉이. 나정이랑 안될 걸 알기에 더 짠했더랬다. 첫사랑이란 그런건가보다......근데 나정이의 첫사랑은 이뤄졌자네요! ㅋㅋ 여튼.. 너무나도 짠했던 칠봉이. 근데... 유연석 배우는 서브남주로 나올 때마다 넘나 짠하고 애절하고 애틋하다. 그게.. 왜케 잘 어울리기까지 한단 말인가ㅠ


2. 상속자들 '최영도' (배우 김우빈)

영도.. 초반에는 나빴는데, 분명 나빴었다. 어쨌든 학교폭력의 가해자였기 때문. 작가는 거칠지만 속은 여린, 다 가진 듯하지만 처절하게 외로운, 질풍노도의 차영도를 그리고 싶었던 것 같지만. 여튼, 자기 상처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영도였기 때문에 기존의 서브남주들과 달리 은상이를 누구보다 열심히 괴롭혔다. 좋아하는 사람한테 장난치는 초딩처럼. (좋아한다는 말로 모든 것이 이해받을 순 없지만)여하튼 후반부로 갈수록 짠해지는데... "넌 맨날 이런데서 자냐, 지켜주고 싶게", "나는 그냥 네가 가서 쓸쓸했고, 돌아와서 좋고, 네 비밀은 무겁고, 그냥 그래. 내가 어떻게 한대?!!" 등의 애틋한 명대사를 남기고, 서브남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인물이 되었더랬다.


3. 어쩌다 발견한 하루 '백경' (배우 이재욱)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다. 웹툰이 원작으로, 백경은 하루와 은단오를 지켜보는 서브남이다. 이제 막 시작한 드라마이지만 벌써부터 후회남, 서브남 등으로 불리며 사약길을 걷고 있다ㅠㅠㅋㅋㅋ 특히 웹툰을 본 사람들이라면 더 잘 알 듯. 웹툰을 다 본 나로선.. 백경도 짠해 ㅠㅠㅠ

 


4. 미스터 션샤인 '구동매' (배우 유연석)& '김희성'(배우 변요한)

고애신을 향한 순정남이 셋이나 있었다. 남주 유진 초이와 서브남 구동매, 김희성. 구동매와 김희성은 끝까지 고애신을 위하고 위한다. 애절하고 애틋할 정도로. 구동매는 어릴 적 자신을 구해준 고애신을 잊지 못하고 끝까지 곁을 맴돌며 지켜준다. 참.. 한 번의 인연이 그토록 애닳게 나온다ㅠ 김희성은 애신의 정혼자였고, 애신은 그와 혼인을 물릴 방법만 생각했고, 그 순간에도 김희성은 애신을 향한 직진 사랑을 보여줬다. 처음 혼인하기로 했을 때 얼굴을 마주했다면!!! 둘의 사이는 달라졌을까, 함께 나라를 위해 피와 땀을 흘리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잠깐 해봤다


5. 구해줘 '석동철' (배우 우도환)

세상 구구절절한 사연이란 사연은 다 가진 듯하다. 이정도면 남주이지 않나 싶을 정도로. 엄마는 집을 나갔고, 아빠는 술주정뱅이고.... 유일한 가족은 할머니였고......친구에게 배신당해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온갖 서사는 다 때려박아 넣은 듯한 석동철 ㅠㅠ 그리고 첫사랑 임상미를 구하기 위해 사이비 종교단체인 구선원에 주저없이 들어간다. 끝까지 멋있게 나오는 서브남


6. 호텔 델루나 '고청명' (배우 이도현)

도적인 장만월에게 첫눈에 반했던 고청명은... 자신의 신분(영주성의 호위대장)을 망각하고 장만월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장만월을 살리기 위해 배신을 했던 고청명... 1300년동안 반딧불이의 모습으로 장만월 곁에 머물렀던 고청명.... 최근 서브병을 제대로 유발했던 서브남이다 ㅠㅠㅠ 장만월님..한 번쯤은 청명이 안아주고 보내지 그랬어요... ㅠㅠ

 


7. 보보경심 려 '왕욱' (배우 강하늘)

'고려양봉업자'라는 별명이 생겼을 정도였는데... 초반에는 세상 달달했고, 세상 따뜻했다. 목소리마저 좋아서 어우 진짜 양봉업자라는 별명 누가 지었는지 몰라도 찰떡이었음. 그랬는데.. 흑화해서 완전 다크하게 바뀐 모습은 또 달랐다. 그래도 멋있었음. 해수를 사랑했고, 그런 해수를 지키려고 황권에 도전했지만.. 끝끝내 해수와는 다시 이어지지 않았고.. ㅠㅠㅠ


8. 응답하라1988 '김정환' (배우 류준열)

일찍이 덕선이를 짝사랑했지만 표현하는데 너무나도 서툴렀더랬다. 그래서 덕선에게 끝끝내 진심을 전하지 못했고, 그 어느 마지막에 전했지만 "이제 됐냐"라는 대사따위로!!! ㅠㅠㅠㅠ 장난스레 마무리지었어!!! ㅠㅠㅠ 그래서 덕선에게도 끝끝내 닿지 못했던 정환이의 마음이었다. 이제됐냐는 뺐으면 좋았겠지만.. 그게 또 정환이 성격상 맞나 싶기도 하고. 여튼 덕선은 정환의 마음을 결국 모르고 최택과 사랑하게 됐다. 당시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이라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


9. 로맨스가 필요해 2 '신지훈' (배우 김지석)

여전히 반응이 갈리고 있는 드라마 중 하나. 왜 주열매가 신지훈이 아닌 윤석현을 택했는지 모르겠다!!며. 그만큼 신지훈의 매력이 엄청난 드라마. 김지석 배우의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로 꼽히고 있기도 하다. 신지훈 겁내 벤츠임...ㅠㅠㅠㅠㅠㅠ 다들 드라마니까 윤석현, 현실에선 당연 신지훈! 이라는 반응이 꽤 많은 듯하다.

 


10. 고백부부 '정남길' (배우 장기용)

제복이 너무나도 잘 어울렸던 남길선배. 진주가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지듯 내려올 때 딱 잡아주는 남길의 모습에 심쿵한 시청자들이 너무 많다. 나도 그 중 하나. 진주를 가만히 바라보며 입꼬리가 씩- 올라갈 때 또 심쿵. 제복판타지와 서브병을 함께 일으킨 사람.


11. 남자친구 '정우석' (배우 장승조)

정략결혼이긴 했지만 우석은 처음부터 수현이를 사랑했다. 그래서 자기 엄마한테 당하기만하는 수현이를 보기 힘들어서 바람핀 척 하며 이혼해줬다. 그걸 수현이 어케 아냐고ㅠㅠ 말을 좀 하...했으면 뭐가 어떻게 달라졌을까. 흠. 여하튼 그리고 너무 뒤늦게 그 마음을 전달했다. 이미 수현이 진혁을 사랑하고 있을 때였으니까 ㅠㅠ 뒤늦게 "좋아하는 여자 일이니까"라니. 애절한 양반. 수현이 건드리면 자기 집안까지 저버릴 각오가 되어있었던 사람.


12. 킬미힐미 '오리온' (배우 박서준)

동생 오리진을 사랑하지만 마음을 드러낼 수 없었던 오빠 오리온. (친남매도 아님. 생판 남이지만 가족으로 같이 컸음) 아진짜 너무 애틋했다 ㅠㅠ 오리온 첫사랑이 오리진이었고... 그 어느 날 오리진이 남자한테 첫사랑은 어떤 의미냐고 묻자(물론 오리온을 생각하며 던진 질문아님) 오리온은 "남자한테 첫사랑은 한 번에 접히면 땡큐고, 한 번 더 펼쳐보면 미련이고, 두 번 펼쳐보면 슬픔이고, 세 번 펼쳐보면 아픔이고, 그렇게 자꾸자꾸 펼쳐보다 너덜너덜해지면 그렇게 마음이 찢어지는거고, 찢어지면 또 무뎌질 때까지 견디는거고 그런거지 뭐"라고 말한다... ㅠㅠㅠ 박서준의 목소리로 말하니 더 애틋했던 이 대사. 그래서 오리진에게 남자가 아닌 오빠로 남겠다고 다짐했을 때 너무 슬펐잖아...ㅠㅠㅠ 쓰다보니.. 정주행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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