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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내 마음을 흔들어 놨던 드라마 속 '남사친' 8명

by falling star 2019. 9. 10.

 


드라마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것 중 하나가 오랜 우정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늘 그렇듯 드라마에서 '사랑보단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흔히 '남사친'이라 부르는 남자 사람 친구는 늘 '사랑과 우정 사이' 그 경계 어디쯤에 있다. 사랑이라고 하기엔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 너무 많아 서로에 대해 느끼는 편안함, 우정이라고 하기엔 그 편안함 사이 어딘가에 알다가도 모를 묘한 설렘. 때론 웬수처럼 투닥거리다가도 문제가 생기면 걱정되는 마음에 한 걸음에 달려오는 그런 '남사친'. 언제나 남자와 친구를 오가며 줄다리기하는 것 같은 이 '남사친' 때문에 이게 사랑인지 우정인지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다. 그런 걸 보면 나도 저런 남사친이 있으면 좋겠다 싶다가도, 실제로 있으면 사랑의 감정을 느낄까 의문도 들고 ㅋㅋ 무엇보다 저런 비주얼의 남사친은 평생 없었구요 ㅋㅋㅋ 여하튼 뭐 이러저러한 이유때문인지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남사친'도 언제나 친구로 시작해 연인으로 해피엔딩을 맺는다. 부럽군요. 드라마에서 남자와 친구를 오가며 연애세포를 마구마구 깨웠던!! 설레는 '남사친' 캐릭터 8명을 주관적인 의견과 사심을 담아 모아보았다 ㅎㅎㅎ

 

 


1. tvN '응답하라 1988' - 최택 (배우 : 박보검)


덕선이(혜리)에게는 각양각색의 남사친들이 가득했다. 어릴 적부터 그런 남사친들과 함께 쌍문동 골목에서 자랐다. 그중에서도 특히 최택(박보검)은 언제나 모든 시선이 덕선이에게만 향해 있었다. 덕선이가 무슨 짓을 해도 그저 예쁘게 바라봐 주고, 힘들어할 때도 곁에 따뜻하게 있어줬다. 그리고 자존감이 높지 않은 덕선이에게 최택은 '덕선이만의 자존감 지킴이'였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친구가 아닌 남자로 덕선이에게 다가가는 최택. (한방이 있는 사람이다. 괜히 바둑 천재가 아님) 덕선이뿐 아니라 내 마음도 설레게 했던 최택의 다정한 말들. "덕선아 우리 영화 보러 가자", "내가 다 사줄게", "여자로 좋아" ㅠㅠ

2. MBC '역도 요정 김복주' - 정준형 (배우 : 남주혁)


까불까불 거리는 정준형(남주혁)의 모습이 딱 우리 곁에 흔히 있을 법한 남사친이었다. (비주얼 빼구요) '초딩'이라고 부르기 딱 좋은 개구쟁이 남사친이지만 김복주(이성경)이 힘들 때도 기쁜 때도 항상 곁에 있어준 든든한 친구기도 했다. 마치 동성친구 같던 그를 남자로 보이게 만든 마법 같은 한 마디 "첫사랑이야. 네가" 꺄아아-

3. KBS2 '쌈, 마이웨이' - 고동만 (배우 : 박서준)


비록 눈치라곤 약에 쓸래도 없지만 평생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것 같은 고동만(박서준). 비록 최애라(김지원)가 애교를 부리면 여자라도 봐주는 법 없이 헤드록을 걸지만, 최애라가 울거나 무슨 일이 생기면 열 일 제쳐두고 달려가는 '영원한 최애라 편'이다. 넘나 부러운 그들의 우정이었다. 쌈에서 썸으로, 썸에서 사랑으로 넘어가고 있는 둘의 모습이 현실 속 친구에서 연인으로 넘어가는 것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최애라를 설레게 만든 고동만의 "심쿵했냐", "다른 놈이랑 놀지마. 나랑 놀자"..눼!!!

4. tvN '식샤를 합시다 2' - 구대영 (배우 : 윤두준)


단순 초등학교 동창이었던 구대영(윤두준)과 백수지(서현진)가 성인이 되어 이웃사촌으로 다시 만났다. 그렇게 둘은 맛있는 게 먹고 싶을 때도, 힘이 들 때도 편한 친구처럼 만났다. 그리고 구대영은 백수지와 이상우(권율)의 결혼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돕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도 티격태격, 아웅다웅하던 둘이었지만 결국 먼 길을 돌고 돌아 친구에서 사랑으로 다시 만났다. 자존감이 낮던 백수지를 위로하며 설레게 만든 한 마디. "너 괜찮은 여자야. 사랑받을 자격 충분히 있어" (왜 죽였어요옷!!!! 아진짜..)



5. tvN '풍선껌' - 박리환 (배우 : 이동욱)


부모도 형제자매도 없는 김행아(정려원)에게 박리환(이동욱)은 친구이자 가족이었다. 항상 친구이자 오빠 같은 마음으로 김행아에게 잔소리도 하고 싸움을 걸던 박리환. 그러나 김행아게만 하는 그 모든 행동들에는 애정이 가득했다. 김행아를 향한 박리환의 달달한 고백. "너한테 안 오려고 여기저기 막 돌아다녔는데 그게 다 너한테 오는 길이었어". 와우.

6. SBS '너를 사랑한 시간' - 최원 (배우 : 이진욱)


오하나(하지원)의 전화 한 통에도 언제든 달려와 술친구가 되어주던 소꿉친구 최원(이진욱). 세상에 둘뿐인 것처럼 '평생 놀아주는 사이'였던 둘. 오죽하면 오하나의 약혼자 차서후(윤균상)의 질투가 이해가 갈 정도였다. "무인도에 떨어져도 절대 너를 사랑하지 않겠다"는 모진 말을 내뱉었던 최원은 어느새 오하나에 물들어 있었다. 그리고 결국 고백했더랬다. "이제라도 너를 사랑해도 되겠니", "지금 나한테 와". 세상에.

7. MBC '20세기 소년소녀'-공지원 (배우 : 김지석)


공지원(김지석)은 사진진(한예슬)에게 언제나, 한결같이, 매우 다정했다. (애초에 그렇게 다정한 남사친은 존재하지 않...) 여튼 그런 거 보면 공지원은 사진진에게 언제나 남자였던 것 같다. 사진진이 친구로 받아들였을 뿐. 그래도 어쨌거나 공지원은 사진진에게 자신의 마음에 관해 부담을 주지 않았다. 친구로도, 남자로도 멋진 캐릭터였음. 그런 사람 어디 없나요..ㅠㅠ 사진진이 자신의 형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포기하려 했지만 끝끝내 포기하지 못하고 용기내서 고백했더랬다. "그만하자, 친구". 꺄- 연인이 된 후에는 원래 다정함이 배의 배가 되어 아주 폭발을 하는데.. 없던 연애세포도 생기는 순간이었다.ㅋㅋㅋ

8. tvN '어비스'-차민 (배우 : 안효섭)


20년동안 친구로만 지냈던 고세연(박보영)과 차민(안효섭). 두 사람이 언제 서로의 마음을 눈치챌지 너무 궁금했었더랬다 ㅋㅋ 여하튼 그러다 고세연이 "그 동안 너를 몇번 좋아했다. 너의 마음을 받아들이려 할 때마다 네가 포기하고 나가떨어지더라"고 말하자 차민이 키스하고, 목걸이도 선물하면서 "우리 친구 그만하자, 너를 많이 좋아한다"고 마침내 고백했을 때! 와우!!ㅋㅋㅋㅋ 

적다보니.. 다시 설레고 좋네유. 하나씩 정주행해볼까봐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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