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장소·음식

여의도 IFC몰에서 먹은 정통 태국음식점 '콘타이' (with 좋은 사람들)

by falling star 2019. 3. 7.

10년을 넘게 알고 지내온 친한 동생을 만나기로 했다. 


지난 해 겨울이 오기 전 보고, 올해 겨울이 가기 전 보게 되다니! (사실 입춘도 지났고, 다른 사람들은 봄코트에 옷을 얇게 입고 다니고 있지만 추위를 유독 많이 타는지라 난 아직도 패딩을 꼭꼭 입고 다니고 있다)


여튼 여의도에서 만난 우리는 동생 지인의 추천을 받은 식당으로 갔다. 


태국 정통음식점 '콘타이'. 이곳은 처음 가봤는데 이미 전국적으로 지점이 꽤 있는 유명한 곳이었다. 또 우리가 갔을 땐 이미 사람들이 가득가득했다.


지인이 아니었으면 줄을 한참 서야했거나, 다른 곳으로 갔어야 했을지도..


여튼 자리에 앉은 우리는 점장님의 추천을 받아 텃만쿵, 뿌님팟퐁커리, 똠얌쌀국수를 시켰다. 그리고 맛이 두 가지로 나오는 스프링롤 같은 거도 시켰다.(이건 이름을 까먹어서;;)


여기 '콘타이'는 주방장이 모두 태국인 셰프들이라고 한다. 기대가 한층 더 높아졌다. ㅎㅎ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음식이 나왔고, 먹느라 바빴던 우리는 사진을 두 개밖에 찍지 않았다는 사실을 한참 후에야 알았다ㅜㅜ



(사진은 뿌님팟퐁커리이다)


'텃만쿵'은 다진 새우 고로케로 멘보샤랑 비슷한 음식이다. 멘보샤랑 다른 점은 겉이 조금 더 부드러워 씹을 때도 부드럽다. (멘보샤는 씹다가 입천장 다 까졌었음.. 그래도 멘보샤도 너무 좋아한다)

'뿌님팟퐁커리'는 푸팟퐁커리랑 생긴 것도 맛도 비슷하다. 부드러운 소프트크랩을 튀겨 각종 채소와 생크림을 넣고 볶은 커리요리라고 한다. 사실 태국어나 음식은 잘 모르는지라 푸팟퐁커리와의 차이는 잘 모르겠다. 재료의 차이인가? 조리의 차이인가?



똠양꿍을 시킬까 고민하다 점장님께서 똠얌쌀국수를 추천해주셔서 이걸로 결정했다. (사진이 바로 똠얌쌀국수)

다른 음식도 괜찮았지만 나는 이게 제일 맛있었다. 집에 와서도 이게 제일 맛있었다고 내내 생각났던 걸 보면 ㅎㅎ 특히 매운 걸 못 먹는데도 불구하고 이건 딱 기분좋게 매콤하다.


국물도 계속 먹었더니 동생이 "매운 거 못 먹잖아. 괜찮아?"라고 놀라워했다.


여기서 마신 음료도 다 괜찮았다. 이름은 모르겠지만 딸기에이드 같은 거, 망고스틴...망고스틴 뭐였는데. 둘 다 맛있다.

특히 이곳이 마음에 든 이유는 음식에 재료를 아끼지 않는다. 재료가 풍성하다. 저 쌀국수만해도 홍합, 조개, 새우, 오징어 등이 어찌나 많은지 ㅎㅎ


또, 내가 매운 걸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잘 못 먹는 것도 있지만 매운 맛을 위해 자극적이기만 한 음식들이 많기 때문이다. 맛을 어디로 가고 맵기만 한건가 싶을 정도로. 그런데 여기는 자극적이지 않아 좋았고, 적당히 기분좋게 매콤하고, 적당히 달달한 것도 좋았다.


아, 스프링롤 같은 거(이름을 모름)에 같이 나온 피쉬소스도 맛있다. 짜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전혀 안짜고 맛있었다. 원래 소스 잘 안 찍어 먹는데 푹푹 찍어 먹었다. ㅎㅎ


다음에는 다른 지점도 가봐야겠다. 같은 가게여도 지점마다 맛이 미묘하게 다르기도 하니까. ㅎㅎ


신나게 식사를 마치고 윗층에 있는 고디바에서 라떼 한 잔을 마시고.. 그날 밤샜다. ㅠㅠ



댓글